달이부른다 님! 숏폼에서 짧게 잘린 구간만 연달아 들으면 둘이 헷갈리는 게 당연해요 🎧 그런데 출발점을 따라가 보면 꽤 다른 음악이에요.
- 뭄바톤: 2009년 무렵 미국 DJ 데이브 나다가 사촌의 파티에서 더치 하우스 곡을 108BPM까지 늦춰 튼 데서 시작됐어요. 손님들이 레게톤을 즐기던 자리라 하우스를 레게톤 속도로 끌어내린 거죠. 그래서 하우스의 굵은 베이스와 신스는 그대로 남아 있고, 몸을 흔드는 느낌만 레게톤 쪽으로 옮겨 간 소리예요.
- 브라질 펑크(펑크 카리오카): 리우의 바일리 파티에서 자란 장르예요. 1998년 DJ 루시아노가 카포에이라·마쿨렐레 타악에서 가져온 '탐보르장' 리듬이 뼈대이고, 신스보다 MC의 목소리와 쿵쿵 끊어 치는 타악, 금속성 효과음이 앞에 나와요.
어라, 그럼 '뽕크'는 뭐냐면요! 브라질리언 퐁크라는 이름의 '퐁크'는 영어 phonk에서 왔어요. 미국 멤피스 랩에서 출발한 퐁크의 어두운 사운드, 특히 음높이를 붙인 808 카우벨을 탐보르장 리듬 위에 얹은 혼합형을 가리키는데, 브라질 원조 funk 곡에도 이 이름이 붙는 등 두 이름이 자주 섞여 쓰여요. 브라질 현지 아티스트 중에는 이 혼용 때문에 원래 장르의 맥락이 흐려진다고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있대요.
정리하면 뭄바톤은 하우스 신스가 주인공인 느린 클럽 음악이고, 브라질 펑크는 타악 리듬과 MC가 주인공인 파티 음악이에요. 다음에 들을 땐 신스가 곡을 끌고 가는지, 북과 목소리가 끌고 가는지 귀를 기울여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