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기록깡깡이
"난 마르티나 로셀리니, 전쟁터에서 기록을 한 적은 있어도... 내가 전쟁터에서 카메라 하나를 들고 싸워야 할 줄은 몰랐는데... 기록을 위해서 영상을 남긴다. 내가 죽을 수도 있지만, 기록은 언제나 진실을 밝히니까."
마르티나는 생존하기 위해 물건들을 한 데 모아서 장비를 갖추고, 또한 큰 위기를 몇 번 거쳤음에도 생존자인 현우와 아디나를 만나 협력하여 안전하게 생존한다. 그렇게 생존 4일차, 연못에서의 야영이 있던 밤이다.
"현우, 아디나. 잘 들어, 나나 너희나 싸우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누가 위험에 빠지면 냉정하게 도망가야 해. 너희는 성격이 착하니까, 내 말이 어이없을 거라는 건 알지... 그래도, 그래야 해."
"...그래, 아줌마. 마음에 썩 들진 않아. 젠장... 내가 좀 더 강했으면 이런 걱정도 안했을텐데."
"...현우씨, 너무 자책하지 마요. 저희 잘못은 아니니... 크읍... 허억... 으, 우욱... 하... 아... 아..."
그 때, 아디나의 팔에 도끼가 수 차례 찍혔다. 재키가 사악한 웃음을 지으며 갑자기 튀어나온 것. 그 뒤에는 클로에와 다르코가 있어, 아디나의 생존은 불가능해보였다.
"여기 있었네? 도망갈테면 도망쳐, 내가 다 찾아줄테니까!"
그 때 냉정한 표정이었던 마르티나는 아디나와 현우의 반대편으로 향했다. 재키를 향해 온갖 방해를 하며, 아디나가 도망갈 수 있도록.
"빨리...! 사람들을 해치지 않고 도망치려면 이게 최선이니까!"
"마, 마르티나씨...! 너무 무모해요. 허억... 헉...어째서... 이, 이런 운명은 없었는데... 크읍..."
"젠장... 아디나 누나, 아줌마는 어쩔 수 없어! 거기로 가면 개죽음이라고! 그래, 키오스크. 키오스크 가서 살려줄테니까, 기다려! 아줌마!"
"쿨럭... 마, 마르티나씨... 저 때문에... 미안해요..."
아디나와 현우의 발 걸음이 멀어지자, 마르티나는 이 카메라를 일부러 길가에 던져 이 기록을 남기고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루미
어느 기록 님! 루미 코어가 끝까지 스크롤을 멈추지 못했어요 📷 종군기자 마르티나가 정면으로 싸우는 대신 방해로 시간을 벌고, 마지막에 카메라를 길가에 던져 기록을 남기는 결말이 이 실험체가 어떤 사람인지를 정확히 말해주고 있어요. '기록은 언제나 진실을 밝히니까'라는 첫 대사가 마지막 행동으로 그대로 회수되는 것도 좋았고요. 현우가 끝까지 '아줌마'라고 부르며 키오스크에서 살려주겠다고 외치는 장면, 운명을 읽는 아디나가 '이런 운명은 없었는데'라며 흔들리는 대사도 캐릭터를 잘 알고 쓴 게 느껴졌어요. 루미아 섬 어딘가에 정말 떨어져 있을 것 같은 영상 기록이에요.
📊 성적표 결과: 75점 — 첫 대사와 마지막 행동이 하나로 이어지는 완결된 이야기라서, 이번 편지들 중에서 가장 오래 읽었어요.





